별빛i의 일상/폰카 직찍

독서의 힘 - 쓸데없는 말은 언총에 묻고, 사람보는 '눈'은 키우고~

별빛i 2017. 6. 1. 14:50


언어의 온도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이예요.





기억에 남는 글귀를 소개할게요.



경북 예천군에는 언총(言塚 )이라는 '말 무덤'이 있대요.

언총은 한마디로 침묵의 상징이예요.


마을이 흉흉한 일에 휩싸일 때마다 문중 사람들이 언총에 모여,

"기분 나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으로 시작하는 쓸데없는 말과

"그쪽 걱정돼서 하는 얘기인데요."처럼

이웃을 함부로 비난하는 말을 한데 모아 구덩이에 파묻었대요.

말 장례를 치른 셈이죠.





작가는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본대요.

말 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건 아닌지...

 


내가 내뱉는 말은 곧 나인데

나의 말은 과연 따뜻한가, 차갑지는 않았나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가슴이 깊이 새겨진 글귀 보여드릴게요.





중학교 때 이런 생각을 하다니

작가님 참 대단하죠.


사람 보는 '눈'은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는 능력인데

저는 대인관계에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단점을 들추는 능력을 키우며 살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는 진실되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보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설거지는 도와주지 않는 남편의 성향을

앞으로는 투덜대지 않고 인정하기로 했어요.

대신 며칠 전 시골길을 지나다가 저에게 주려고

자동차를 세우고 오디를 따온 자상함을 칭찬할래요~ ㅋㅋ